"앱 이용 다이어트, 체중 감소에 효과적"

오범조·조비룡 교수팀, 연구 결과 확인

앱으로 식사 내용·운동량 입력한 결과

6개월 후 체중 2.3㎏, 허리 4.16㎝ 감소

일지 쓴 그룹보다 허리둘레 두 배 줄어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다이어트가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팀은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팀과 대사증후군 때문에 체중 감소가 필요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앱을 이용한 다이어트 효과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복부비만 환자 40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식사·운동일지를 쓰게 했다. 다른 그룹은 앱으로 식사 내용과 운동량을 입력하고 이를 연구팀에 전송, 목표에서 많이 벗어난 환자는 연구팀의 건강습관 지도를 받았다.

24주 후 두 그룹의 체중을 비교한 결과 일반적인 다이어트 일지를 쓴 그룹은 평균 0.86㎏ 감소한 데 반해 앱 이용자는 2.29㎏이 줄었다. 체질량지수(BMI)는 각각 0.32, 0.84 내려갔다.

허리둘레는 일반 그룹이 2.13㎝ 줄어든 반면 앱 활용 그룹은 이보다 두 배가량 많은 4.16㎝ 감소했다.

또 앱 활용 그룹은 혈액검사 결과 대사증후군의 주요 요소인 중성지방과 혈압이 의미 있게 낮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8월 해외 학술지 'JMIR 모바일헬스&유비쿼터스헬스지'에 게재됐다.

대사증후군은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인인 비만,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을 동시에 가진 경우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고, 당뇨병 발생 확률은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범조 교수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입력하고 확인하면 체중관리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며 "비만뿐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유지로 치료를 할 수 있는 질환에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