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리커창 '중국경제 자신감'에 소폭 상승...32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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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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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11일 강보합 상승 마감했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보여준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가 장 초반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주말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장 후반 상승폭을 줄여갔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포인트(0.07%) 상승한 3200.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0.98포인트(0.62%) 뛴 1781.35로,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39.04포인트(0.37%) 오른 10463.69로 장을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創業板·차스닥)은 21.39포인트(1.05%) 상승한 2060.51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두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으나, 결국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상하이증시는 장중 한때 3163.45까지 떨어져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3100선대까지 추락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2527억6900만 위안, 2632억9000만 위안으로 전날보다 줄었다.

리 총리가 전날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 축사 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에 경착륙은 없다"고 말한 것이 투자 심리를 움직였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가 많은 어려움과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으나 여전히 합리적인 범위에 있고 우리는 아직 거시경제를 조정할 수 있는 수단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위기론을 불식시켰다.

하지만, 금주 주말 중국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 발표를 앞두고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통신은 8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10.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같은 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7월의 6.0%를 웃돈 6.5%로 집계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상하이, 국산소프트웨어, 석유, 고등교육기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테마주로는 중화기업(中華企業 600675.SH)이 0.72포인트(10.07%) 급등한 7.87을, 강생홀딩스(強生控股 600662.SH)가 1.36포인트(10.04%) 뛴 14.91을 기록했다.

국산소프트웨어 관련주도 큰 폭으로 상승해 절강대학테크놀로지(浙大網新 600797.SH)가 1.05포인트(10.02%) 상승한 11.53으로, 안석정보(安碩信息 300380.SZ)가 5.04포인트(10.00%) 오른 55.4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지난달 자동차 신차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동차 테마주는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상업용 차량을 포함한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줄어든 166만4500대에 그쳐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00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7월(-7.1%) 보다는 줄었지만 5월(-0.4%)과 6월(-2.3%) 감소폭을 웃돌면서 여전히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승용차 판매대수는 총 141만8500대로,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다. 이는 6월(-3.4%), 7월(-6.6%)에 이은 3개월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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