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軍 막사 신축…시민단체에 이어 시의회도 반대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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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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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향일암 군막사 신축 공사 현장[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인 향일암 앞 거북머리 자리에 들어설 군부대 막사 건설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논란이 된 향일암 부근 군부대 생활관 신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데 이어 여수시의회도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10일 열린 제163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통해 '임포마을 군부대 생활관 건축 관련 여수시의회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향일암 거북머리 부분이 아닌 다른 부지에 생활관을 건축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가기관으로 남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원칙적으로 현 위치가 아닌 다른 부지에 생활관을 신축하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관계기관과 시민단체 등에게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대화하고 소통을 통해 모두가 상생하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는 현명한 선택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여수시의회는 "여수시는 책임을 가지고 지역 정치권, 국방부, 주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조속히 조건 없는 협의체를 구성해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해법을 도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민 대의기관인 여수시의회의 반대 입장은 군과 여수시, 시민,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이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지역사회 갈등양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게 될지 주목된다.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여수 향일암 앞 거북머리 자리에 2층 규모의 장병 생활관을 신축 공사를 추진했다. 기존 20여 년 된 조립식 건물을 헐어내고 규모를 늘려 최신식 건물로 신축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군은 지난해 11월 중장비를 동원해 주변 소나무 벌목 등 토지 평탄작업을 시작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국민권익위가 중재에 나서 지난 6월 '건축에 따른 주민의견 청취와 설계변경 협의, 거북머리 주변 둘레길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합의문을 채택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후 '거북머리 정수리 부분 보존을 위해 대체부지에 신축할 것'을 요구했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대체부지로 이전할 경우 사업비 일부인 10억원 상당을 여수시가 부담할 것'을 제안했으나 주철현 여수시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는 합의점을 도출할 때까지 공사를 유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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