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사실 전반기까지 5강이 유력한 팀은 44승40패 승률 5할2푼4리로 5위에 오르며 선두 삼성을 5.5경기차까지 추격한 한화였다. 하지만 한화가 후반기 18승31패 승률 3할6푼7리로 곤두박질치고, 롯데가 9월에 열린 15경기에서 10승 4패 1무로 승률 7할6푼9리의 성적을 거두며 치고 올라가 상황이 변했다. 어느덧 5위까지 오른 롯데는 6위 KIA와는 1게임, 7위 SK와는 1.5게임, 8위 한화와는 2.5게임 차이로 앞서고 있다.
롯데의 분위기는 뜨겁다. 16일 기준 9월 팀 타율은 3할1리로 전체 2위까지 올라갔다. 팀 평균자책점은 3.99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발 투수 두 명이 든든하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고 송승준, 박세웅이 살아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불안했던 불펜진은 8월 9일 이후 7회까지 앞선 15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정도로 안정감을 찾았다.
더군다나 함께 5강 싸움을 벌이는 라이벌 팀들은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타격은 더 심각하다. KIA의 팀 타율은 2할5푼1리로 단연 리그 최하위고, 득점권 타율이나 대타 성공률도 리그 최하위권이다. 더군다나 기아는 최근 불거진 ‘선수단 기합’ 논란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SK는 LG에서 트레이드 된 정의윤이 팀의 중심 타자로 나서며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최근 6경기 타율이 0.296으로 3할에 육박한다. 곧 박정배, 박희수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불펜도 힘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정이 빠진 SK타선이 어디까지 이 감을 유지할지는 알 수 없다. 또 최근 정우람과 윤길현이 부진하며 SK의 최근 6경기 불펜 평균 자책점은 5.21에 달한다. 김광현과 켈리를 제외한 3,4,5선발의 들쑥날쑥한 페이스도 걱정이다. 선발진의 안정 없이는 5강도 없다.
한화는 더 심각하다. 물론 1선발 에밀리 로저스가 분투하고 리그 정상급의 테이블 세터와 김경언, 김태균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힘은 막강하다. 하지만 선발 투수는 로저스뿐이다. 2선발 탈보트는 허리부상에서 전력에서 제외됐고 3,4,5선발은 사실상 정해진 게 없다. 100이닝을 넘게 던진 송창식, 권혁과 96이닝을 던진 박정진의 필승조는 이미 힘이 떨어졌다. 또 4번타자 김태균이 긴 슬럼프에 빠졌고 1~5번을 제외한 한화의 하위 타순 타율은 2할2푼7리로 부동의 꼴찌다.
11경기가 남은 지금 2.5게임차의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누가 웃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투,타가 모두 안정된 팀은 잘 무너지지 않고,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한번 상승세를 탄 팀은 더 무섭다. 과연 선발, 불펜, 타선에서 모두 안정감을 찾은 롯데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나가 5강 티켓을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