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이은심, 20회 BIFF 참석 위해 33년 만에 고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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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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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부산국제영화제]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의 배우 이은심이 33년만에 고국을 방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아시아영화 100’에 선정된 '하녀'의 무대인사와 남편인 故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이 상영되는 ‘한국영화회고전’ 행사에도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하녀'의 배우로 잘 알려진 배우 이은심은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1959년 유두연 감독의 '조춘'이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두 번째 출연작 '하녀'는 개봉 당시 대단한 관심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은심이 연기한 하녀는 당시 매우 생소하고 파격적인 인물로, 그녀는 실제를 방불케 하는 열연을 펼쳐 보였다. 이후에도 '그토록 오랜 이별'(1962),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1962), '신식할머니'(1964)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의 감독이었던 이성구 감독과 결혼한 후, 두 사람은 1982년 브라질로 이민갔다. 그렇게 33년이 지난 지금,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으로 배우 이은심만이 고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은심이 출연한 영화 '하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100’에 선정되었고, 남편인 故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 역시 한국영화회고전 ‘1960년대 숨은 걸작’에 포함되었다. 아시아영화와 한국영화의 과거를 조명하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전설의 배우를 함께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심은 내달 2일 '하녀' 상영에 앞서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같은 날 예정된 ‘한국영화회고전의 밤’에서 이성구 감독에게 주어지는 디렉터스 체어를 고인 대신 수여 받는다. 3일에는 '장군의 수염' GV에 참석해 관객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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