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한국야쿠르트,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로 시장 선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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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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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 미용, 중성 지방 등 기능성 제품 출시 예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한국야쿠르트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올 연말부터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개발을 위해 실험을 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최근 5년 간의 연구 끝에 모유로부터 분리한 피부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HY7714'를 개발했다. 프로바이오틱스 HY7714는 피부 보습과 주름 개선 기능을 갖춘 원료로, 오염된 외부 환경에 많이 노출되는 현대인들의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연내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성지질 감소, 다이어트, 간 건강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을 순차적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김치에서 분리한 락토바실러스 커베터스 HY7601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KY1032 등 2종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 중성지질 감소 효과를 인증 받았다. 최근 특허 등록도 마쳤다. 중성지질 감소 제품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5월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 ‘바이오리브’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바이오리브 장건강 프로바이오틱스는 한국야쿠르트의 특허유산균과 임상으로 증명된 8종의 100억마리 프로바이오틱스 조합으로 서양인에 비해 장이 1m가 더 긴 한국인의 체질에 맞춰 만들어졌다.

특히 생균의 생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상온에서 유통·보관되면서 생균이 사멸되는 점을 고려해 제품 유통기한을 타사제품 대비 짧은 6개월로 대폭 단축하며 최대 보증균수인 100억마리의 프로바이오틱스를 마지막 한포까지 보증한다. 출시 이후 아이들의 장 건강을 걱정하는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월 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중앙연구소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석박사급 연구원 80명은 수천 번, 수만 번의 실험을 반복하며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다양한 시료에서 유익균을 순수 분리해 모아 놓은 2000여종 이상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는 중앙연구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중앙연구소는 올해 신규 특허 8건을 등록하며 특허등록 129건, 특허균주 56종, 자체 개발 유산균 22종을 보유한 한국의 파스퇴르연구소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2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에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공장을 완공했다. 연간 분말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2t, 액상농축유산균 8만400ℓ를 각각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종균 선발에서 제품 생산까지 원스톱 생산 시스템이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중심으로 생명공학에서부터 유전공학을 접목하는 연구를 통해 한국형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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