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2일 발표한 ‘Global 교역 부진기의 주요 시장별 수출 유망품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수입수요가 급격히 둔화(12.7%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나라는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선전해 올 1~5월중 우리나라의 중국, 미국,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이 각각 10.8%, 3.4%, 4.3%로 2014년 각각 9.7%, 3.0%, 4.1%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유망품목 총 325개 중 최근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미국이 186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중국(78개), 일본(34개), EU(27개)가 뒤를 이었으며, 성질별로는 중간재가 165개로 전체 수출 유망품목의 약 50%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자본재(82개), 소비재(68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경우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실행, 셰일오일 호황으로 면역물품, 고정식축전기, 화물수송용의 트레일러, 자동차용 차체 부품, 엔진 등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U의 경우 건설경기 회복으로 철강 관, 전자동식 용접기기, 공작기계 등이 유망품목으로 꼽혔으며, 일본은 화력발전소 건설 및 노후화된 발전소 유지보수, 공장 자동화 시스템 구축 추진으로 철강 구조물, 차동장치를 갖춘 구동 차축, 오실로스코프, 체크밸브 등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소비재 수입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는 소비재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수출확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주요국에 대한 소비재 수출 비중도 상승세로 올 1~5월 대미 소비재 수출 비중은 28.4%로 전년대비 2.6%p 상승하면서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교역 부진기에도 지역별 유망시장 또는 유망산업과 관련된 품목의 수입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우리 수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해외 지역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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