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하방압력이 증가하자 세계은행도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봉황재경(鳳凰財經)은 세계은행이 5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7.1%에서 6.9%로 하향조정한다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세계은행도 중국 성장률 둔화세가 뚜렷해 올해 목표치인 7% 달성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주목됐다.
세계은행은 2016년과 2017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도 모두 하향조정했다. 2016년 전망치는 기존의 7.0%에서 6.7%로, 2017년 전망치는 6.9%에서 6.5%로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씩 낮췄다.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면서 단, 그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경기하강 압력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공공채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국가가 금융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등 리스크 완충, 둔화속도 조절 등의 수단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최근 중국 주요 경기지표가 시장기대 이하 수준을 보이고 위축국면을 반영하면서 중국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속속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추세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6.8%, 내년에는 6.3%로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7%에서 6.4%로 하향조정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6.8~6.9%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한편,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모두 하향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2.9%에서 2.5%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2%에서 3.0%로 낮췄다.
하향조정의 배경으로 고소득 국가의 경기회복 속도는 더디고 자원수출국 등 개도국의 경기둔화세는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 개도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5.1%, 5.4%에서 4.6%와 4.9%로 각각 0.5%포인트씩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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