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10/05/20151005155451253150.jpg)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시중은행들이 최근 일부 예·적금 상품의 중도해지이율을 인하한데 이어, 대상 상품을 확대하거나 추가 인하에 나서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이미 인하된 예·적금 상품 기본금리와 중도해지이율 간 금리차가 좁혀져 역차별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낮아진 수익성을 고객들에게 전가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2일부터 'Tops 회전 정기예금'과 '실속 정기예금' 등 12개 예금상품에 대한 중도해지이율을 인하했다. 지난 8월 약 3년 만에 일부 예금 상품의 중도해지이율을 낮춘 이후 인하 대상 상품을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의 15일 이상 1개월 미만 중도해지이율은 0.5%에서 0.1%로 낮아졌으며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의 경우 0.5%에서 0.25%로 인하됐다. 3개월 이상 예금의 중도해지이율은 1%에서 0.5%로 떨어졌다.
예금상품 뿐만 아니라 '신한 S20 적금', '꿈을모으는 통장,' 등 5개 적금상품의 중도해지이율도 하향 조정했다.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중도해지이율은 기존 1%에서 0.25%로, 3개월 이상은 1%에서 0.5%로 낮아졌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 7월 일부 예·적금 중도해지이율을 인하한 이후 지난달 21일 재형저축 상품 중도해지이율을 하향 조정했다.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재형저축 상품의 중도해지이율은 기존 0.5%에서 0.3%로 낮아졌으며 3개월 이상 3년 미만의 경우 1%에서 0.5%로 떨어졌다.
고정금리형 재형저축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의 경우 0.5%에서 0.3%로 하향 조정됐으며 3개월 이상 3년 미만, 3년 이상 5년 미만은 각각 1%, 1.5%에서 0.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최저 중도해지이율을 변경한 우리은행 역시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이율을 기간에 따라 0.2%포인트~0.5%포인트 추가로 낮췄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중도해지이율을 하향 조정한 것은 신규 예·적금 기본금리와의 격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신규 예·적금 기본금리가 연 1%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중도해지이율을 최고 1%로 유지할 경우 차이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5%인 상황에서 중도해지이율을 낮추지 않으면 기본금리와의 격차가 줄어 은행 수익성이 나빠진다"며 "다만 변경일 이후 해당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나 만기 후 재예치하는 고객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고객의 경우 변경된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