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언젠가 사라질 피아노 소리 "인위적으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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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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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소니뮤직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피아노 연주의 대명사 아티스트 이루마가 자신의 피아노 연주곡 속에 담긴 피아노 소리가 진짜가 아니라고 털어놨다. 

이루마는 7일 오후 1시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음악문화공간 스트라디움에서 정규 9집 '피아노(Piano)'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이루마는 타이틀곡 ‘댄스(Dance)’를 비롯해 수록곡 ‘하트(Heart)’, ‘여닝(Yearning)’의 연주를 들려줬다.

이날 이루마는 본격적인 앨범 소개에 앞서 “앨범에 반전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이번 뮤직비디오를 찍은 제주도의 숲을 보며, 피아노라는 악기가 언젠가 숲처럼 사라지지 않을까 상상했다. 그래서 피아노 소리를 인위적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루마는 “앨범 속에 들어있는 피아노는 진짜 피아노가 아니다. 내가 가진 건반으로 케이블을 만들고 그 소리를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9집에서는 피아노 건반으로 연주한 소리를 케이블을 사용해서 트랜스포머로 개조하고 다시 녹음해 스피커에서 재생된 소리를 녹음하는 등 기계적인 작업을 거쳐 탄생된 소리다. 이루마는 "언젠가는 사라질 숲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들이다. 피아노 역시 언젠가는 사라질 소리라는 생각이 들어 렌즈를 통해 본 사진처럼 여러가지 기계를 통해 다시 조명된 소리를 재생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9집 앨범은 다른 악기 없이 오직 피아노만으로 이루마가 느끼는 마지막 낙원을 향한 갈망을 담아냈다. 또한 사진작가 안웅철이 촬영한 숲의 사진들이 어우러지며 이루마가 표현하고자 하는 순간들이 오롯이 담겨 있는 앨범이 제작됐다.

8집 '블라인드 필름(Blind Film)'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지난 9월23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지난 6일 오프라인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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