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은 올해 7월 말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57억6000만 달러 규모의 알주르 정유 공장 프로젝트(AZRP) 2·3번 패키지 공사 계약을 지난 13일 쿠웨이트에서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알주르 정유 공장 프로젝트(AZRP)는 대우건설, 플루어, 현대중공업이 설계·구매·시공(EPC)을 공동 수행한다. 대우건설 지분은 35%다. 금액으로는 20억2000만 달러(한화 약 2조3222억원) 규모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각각 45개월, 41개월이며 공기 단축에 따른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AZRP는 하루 61만5000배럴의 저유황 연료를 생산하는 정유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 사업비 130억 달러의 초대형 공사로 올해 발주되는 해외 건설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해 2월 쿠웨이트에서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 공사를 컨소시엄 형태로 34억 달러 규모에 수주했다. 이번 AZRP에도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인 플루어 등과 다시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특히 AZRP 공사는 지난 3월 대통령의 중동 순방 정상 외교의 성과로, 대우건설을 비롯한 한국 건설업체가 전체 5개 패키지 가운데 4개 패키지, 총 45억4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계약식에 참여한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최근 수주한 국내 S-Oil의 RUC 및 쿠웨이트 CFP 공사와 함께 이번 AZRP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석유화학플랜트 전 부문에 걸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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