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대한민국 음식 전문가로 정평이 난 한방·궁중음식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의집은 요리명인 10인에게 배우는 전통음식강좌를 내달 3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리는 이번 강의엔 한복려, 박록담, 정길자, 선재스님, 김도섭, 김정금, 황웅근, 이연순, 김은경, 김호윤 등 전통음식 명인 10인이 강의자로 나선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이자 스타셰프 강레오, 이원일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은 '규합총서'에 나온 전통방식을 따른 타락죽과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던 쇠고기 육포다식의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한 원장은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2015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은 '2015 대한민국 식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전통주 장인이다. 이번 강좌에선 막걸리에 계피, 감초, 인삼, 도라지 등을 배합해 만드는 모주 비법을 선보인다.
정길자 궁중병과연구원장은 겨울철 임금님이 즐겨 먹던 떡과 차를 소개한다. 정 원장은 전통 떡·과자 전문가로 조선 말기의 '시의전서'에 나온 석탄병과 유자차 만드는 법을 전수한다.
김갑도 한국의집 관장은 "이번 강좌는 우수한 강사진을 통해 요리를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통 보양 음식 체험 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요리 명인 10인의 강의를 통해 건강한 우리 보양 음식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좌는 총 12회로 진행되며 현장강의 및 답사비를 포함한 수강료는 45만원이다. 02-2266-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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