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탓에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보다 최소 4.64%에서 최대 9.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광수입도 최대 1조903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메르스 발생에 따른 관광부문 전망·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420만명에 비해 많게는 9.57% 감소한 1284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관광연구원 측은 지난 2003년 3월 홍콩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발생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대지진 사례에서의 관광객 감소사례를 추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관광수입은 작년보다 최대 1조9030억원 감소, 정부 목표 대비 3조7218억원의 관광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규모 × 1인당 수입액(1272달러) × 달러당 환율(1100원)으로 계산된 것이다.
한편 올해 해외로 떠난 한국인은 작년보다 14.8% 성장한 1846만명에 이르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사스 사태의 중심지였던 홍콩, 그리고 동북대지진·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사태를 겪었던 일본의 경우 관광수요가 전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사고발생 후 약 12개월이 소요됐다"며 "이를 추산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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