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시장 대호황, 자금 인력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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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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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영화산업이 초호황을 구가하면서 자금과 인력이 영화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번 국경절 연휴 중국 영화표 판매액은 지난해 국경절 판매액 10억8400만위안에 비해 71% 늘어난 18억5300만위안(약 3300억원)을 기록했다고 신경보가 20일 전했다. 지난해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296억3900만위안(약 5조3400억원), 총관객은 8억3000만명이었다. 올해는 지난 9월 이미 작년 흥행 수입과 관객 수를 넘어섰다. 올 연말까지 흥행 수입은 400억위안(약 7조1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영화 시장 규모는 세계 1위인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는 반면 북미는 정체하거나 소폭 감소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영화 시장이 2017년이면 연간 100억달러에 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는 여전히 0.6회에 불과하다는 점도 중국 영화시장의 급성장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의 관람횟수는 연간 4회다. 

이같은 폭발적 성장세에 자금과 인력이 영화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미 중국 3대 인터넷업체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모두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영화 제작·투자·유통 등에 손을 대면서 영화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그룹인 완다는 99개에 달하던 백화점을 줄이는 대신 극장을 확장하며 문화·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카이신마화(開心麻花), 타오멍왕(淘夢網), 아이멍위러(愛夢娛樂), 우셴쯔짜이(無限自在) 등 일부 신진업체들도 영화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이신마화는 연극을 전문적으로 연출하는 업체지만 최근 영화계로 눈을 돌렸다. 현재 흥행중인 '샤뤄터판나오(夏洛特煩惱)'가 이 업체의 작품이다. 샤뤄터판나오의 티켓판매량은 이미 10억위안(한화 약 1800억원)을 넘어섰다. 아이멍위러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영화스토리와 고객층, 홍보전략을 분석하는 업체다. 이 밖에도 영화시장에 뛰어드는 창업자들이 부지기수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사들 역시 중국 측 파트너와 공동투자를 함으로써 중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내 강력한 스크린쿼터제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합작제작'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지난 9월 워너브라더스는 중국 관객들을 타겟으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중국의 차이나 미디어 캐피탈(CMC)과 공동벤처회사를 설립했다. CMC는 또한 미국 영화제작사인 드림웍스와도 협업해 ‘쿵푸 판다’의 다음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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