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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선별진료소 설치 응급실 285곳 모두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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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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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복지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다시 양성으로 확인되는 과정에서 여전히 감염 관리 체계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메르스 발병 이후 줄곧 지적된 병원 내 감염 문제를 개선하고자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전국 응급실 285곳 전체를 조사하기로 했다.

20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 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복지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질병관리본부의 감사가 끝나는 23일부터 전국의 응급실, 선별 진료소를 다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지난 12일 다시 양성 반응을 보여 입원·격리 치료 중인 80번 환자(35)에 대한 삼성서울병원의 조치가 미흡했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이 환자는 자신이 메르스 환자였음을 밝혔으나 병원 측은 응급실과 별도로 설치된 선별진료소(발열호흡기진료소)에서 진료한 뒤 일반 응급실에 보내 다른 환자 및 보호자와 접촉하는 상황을 유발했다.

그 결과 해당 응급실을 찾았다가 80번 환자와 접촉해 격리된 환자·보호자만 16명, 능동감시자는 38명에 이른다.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음압격리 조치를 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다.

정 장관은 "자체적으로 재점검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 지난주 감사를 담당하는 직원까지 투입했다"며 "내부 전문가, 질병관리본부, 복지부 등이 마치 행정감사와 같이 하나씩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선별진료소는 일차적으로 285곳 정도 점검할 것"이라며 "(선별진료소, 응급실은) 점검 목록을 만들어 확인하되, 이 목록이 적합한지 아닌지는 계속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일선 현장에서 여전히 감염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교육, 훈련과 더불어 지속적인 점검도 약속했다.

정 장관은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보건소 등 의료 현장에서 환자 발생, 처치 여부 등을 모의 환자를 통해 점검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감염 대응·관리 등을) 인식하도록 전문가들과 상의해 지속해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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