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저금리 속 투자수요 증가로 3분기 상업용부동산의 자산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투자수익률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은 오피스와 중대형 매장용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다소 개선됐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3분기 투자수익률과 공실률, 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건물유형은 오피스(6층 이상), 중대형 매장용(3층 이상), 소규모 매장용(2층 이하), 집합 매장용 등 4개로 구분된다. 표본은 오피스 824개동, 매장용은 중대형 2331개동, 소규모 1800개동, 집합 2만3000개호 등이다.
우선 자산가치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26%, 중대형 매장용 0.37%, 소규모 매장용 0.40%, 집합 매장용 0.19% 등으로 상업용부동산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기준금리 동결 등 저금리 추세가 계속되면서 상업용 건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꾸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개월간의 임대료 수입 등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8월 재산세와 지난달 환경개선부담금 납부 등으로 운영경비 증가하면서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오피스 0.97%, 중대형 매장용 0.96%, 소규모 매장용 0.91%, 집합 매장용 1.37% 수준이다.
투자수익률도 오피스가 1.23%로 전분기 대비 0.28%포인트 하락했고, 중대형 매장용은 1.34%로 0.22%포인트, 소규모 매장용은 1.31%로 0.10%포인트, 집합 매장용은 1.56%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오피스의 경우 서울, 경기, 부산 등이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인 반면 충북이 가장 낮게 조사됐다.
공실은 내수 회복세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면적 3만3058㎡ 이상인 서울 도심 대형 오피스의 공실률이 9.3%로 전분기보다 2.8%포인트 낮아졌고, 중대형 매장용도 10.6%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오피스 전체로 보면 올해 1분기 13.5%, 2분기 12.7%에 이어 12.6%로 공실률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공실률로 인해 임대료는 줄곧 하락세다. 실제 계약된 임대료는 중대형 매장용이 ㎡당 3만18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집합 매장용(2만8800원/㎡), 소규모 매장용(1만64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는 ㎡당 1만4800원 수준이었다.
임대료의 변동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가 전기 대비 0.1% 하락한 반면 중대형 매장용은 0.1% 상승했다.
오피스는 기업경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공급 및 부진한 임차수요 영향으로 임대료 하락 추세가 지속됐다. 반면 중대형 매장용은 임차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임대료가 소폭 올랐다.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정보는 매분기 조사·발표하고 있으며,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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