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롯데케미칼에 매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0-30 08: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SDI(대표이사 사장 조남성)는 30일 "케미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2조 5850억 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 부문이 남게 됐다.

또 이 날 삼성SDI는 보유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 전량을 2189억 원에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삼성SDI는 매각하는 케미칼 사업부문 지분 90%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 후에 넘길 예정이다.

케미칼 사업 부문 분할 기일은 2016년 2월 중 계획이며, 임시 주총과 법인설립,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을 거쳐 2016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자산 1조 5000 원, 부채 4000억 원으로, 여수, 의왕 등 국내사업장 2곳과 해외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누계로 케미칼 사업부문에서 매출 1조 3000억 원, 영업이익 953억 원을 거두었으며, 종업원 수는 약 1200여 명이다.

삼성SDI가 케미칼 사업과 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배경은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향후 5년간 총 2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에는 세계 Top 수준을 달성할 계획으로, 금번 매각을 통한 재원을 생산라인 증설과 배터리 소재 R&D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삼성SDI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중국 시안(西安)에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선행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I의 케미칼 제품은 ABS, PC 등의 합성수지로 석유화학 기초원료부터 수직 계열화를 이루지 못해 원가 경쟁력과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지난해 그룹 화학 계열사 매각 이후 계열사간 시너지도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합성수지의 기초가 되는 원료 사업에서 강점을 지녀 이번 계약으로 수직 계열화를 통한 고부가 제품 라인업 확대가 가능해, 양사가 주력사업을 글로벌 일류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