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3.4로, 작년 동기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의 하락폭은 시장 전망치(-0.2%)보다 적었다. 근원 CPI는 날씨에 따라 영향을 받는 신선식품을 뺀 지수를 말한다.
일본 CPI는 지난 8월에도 0.1% 떨어져 2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었다. 9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0%로 변동이 없다. 가계 지출이 살아나지 않는데다 유가 하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지표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이날 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소비자물가 목표치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제안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적완화가 더 필요하다는 시장의 지적과는 달리 일본은행은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천천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저조한 CPI 수치가 완화 조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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