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부산보훈청 참전지원팀장 서호성.]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은 2013년 한·중 정상회담 시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요청을 계기로 지난해 1월 하얼빈 안중근의사 기념관 개관, 5월 시안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 금년 4월 상하이 매헌기념관 재개관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광복 70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었다.
다가오는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올해로 76회를 맞이하지만 ‘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날은 1905년 우리나라가 일본에 강제로 외교권을 박탈당했던 을사늑약이 체결된 치욕의 날이다. 일찍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을사늑약이 체결되던 이날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하여 망국의 치욕을 잊지 않고 조국 광복의 의지를 다지려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다.
과거 우리 민족이 국권을 빼앗기고 일제의 무단통치에 신음할 때 수많은 선열들이 국내외 지역에서 다각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끊임없이 투쟁하다 전쟁터 또는 사형장에서 순국했다. 선열의 순국정신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정신이며, 민족혼으로 승화돼 우리를 지켜낸 원동력이다.
올해도 국가보훈처에서는 조국 광복에 헌신하신 순국선열 및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승 발전시켜 국민대통합과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삼고자 뜻 깊은 기념행사를 다양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무엇보다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사회 대통합을 이뤄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되살려야 한다. 세계에 앞서가는 선진일류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선열이 이루려던 조국의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 자랑스러운 오늘을 있게 만든 선열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대한민국이 존립하기까지 이국의 황량한 들판이나 조국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전개하다 순국하신 선열의 희생이 있었음을 상기하자. 선열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자리 잡았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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