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鵬泰∙PENGTAI)가 중국의 대표 IT기업 텐센트(Tencent)를 국내에 초청해 중국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와 전략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17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텐센트는 한국 등 해외 기업들이 위챗에 공식 계정을 개설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밝히고 펑타이와 관련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1998년 설립된 중국 대표 IT기업으로 중국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웨이신), PC기반 메신저 텐센트QQ 등으로 유명하며 핀테크, 게임,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온라인 사업에 진출해 있다.
세계 3대 메신저이자 중국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위챗은 2011년 웨이신(微信)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되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챗(Wechat) 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9월 위챗의 하루 평균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5억7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 기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국내 사업자 등록증만으로도 위챗에 계정을 만들어 중국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는 중국에 법인을 소유한 곳만 위챗에 기업 계정 개설이 가능해 중국법인이 없는 국내 기업의 위챗을 활용한 SNS 마케팅에 한계가 있었다.
펑타이는 이번 협력을 통해 텐센트로부터 계정심사 권리를 확보했으며 향후 위챗에 공식 계정을 개설한 기업의 SNS 운영도 도울 계획이다. 또한 큐존(블로그 형태의 SNS) 등 텐센트가 보유한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텐센트의 다오펑(Dao Feng) 부사장(온라인 미디어 그룹 광고부문 총괄)은 “이번 펑타이와 협력을 통해서 한국 기업들에게 위챗을 활용한 마케팅의 길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위챗 뿐 아니라 큐존 등 텐센트의 다양한 서비스가 한국 기업에 알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펑타이는 텐센트와 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텐센트(SNS), 바이두(포털), 징동(전자상거래) 등 중국 IT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들과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 같은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지난달 정부 산하 중국광고협회에서 개최한 중국 국제광고제(CIAF)에서 ‘올해의 디지털 광고 회사’에 선정되는 등 펑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마케팅 기업으로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한편, ‘중국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는 펑타이가 지난 2010년부터 한국 기업에게 중국 진출 전략과 중국 마케팅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7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17일 강남 노보텔 엠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국 기업의 위챗 계정 개설 발표 외에도 펑타이와 텐센트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중국 SNS 마케팅 트렌드, 텐센트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남용식 펑타이 대표는 “바이두 검색, 요우커 대상 한국 지하철 앱 운영, 징동 글로벌 역직구몰 운영 수주 등 기존에 확보한 역량에 이번 텐센트와의 협력이 더해져 중국 소비자 대상 마케팅 통합채널이 완성됐다”며 “앞으로도 펑타이는 중국 주요 IT 업체들과의 관계를 지속 강화할 것이며, 한국 고객의 중국 진출 관문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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