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재협상 '기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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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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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상을 앞두고 광주시와 기아자동차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태성 기자]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상을 앞두고 광주시와 기아자동차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운영수익 등을 정밀 분석할 평가위원회 구성 등을 두고 팽팽한 샅바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지난 2년간 수익금을 분석·평가할 '광주 새 야구장 운영손익평가위원회' 구성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평가위원회는 시와 기아차가 2013년 4월 '광주 새 야구장을 2년간 운영한 뒤 그 내용을 가지고 추가협약을 실시한다'는 협약에 따른 것이다.

양 측은 야구장 건립 공사액(전체 993억여원)의 30% 가량인 300억원을 부담한 기아차에 25년 동안 야구장 운영권(광고권, 임대권, 명칭 사용권 등) 전권을 준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같은 협약을 체결했었다.

광주시는 올 하반기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해 기아차 측에 2014년 챔피언스필드의 수입·지출 등에 대한 자료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영업상 기밀'이라고 거절당했고 평가위 구성을 11월로 연기했다.

기아차 측은 내년 3월 법인의 정산이 이뤄진 뒤 시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안 검토의견서에서 '공공체육시설을 관리위탁하게 된 경우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해 지자체에서 관리상황 및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손익평가위원회에 참여할 평가위원 확대, 구성 시기를 두고 양 측이 이견차도 보이고 있다.

시의회나 지역 시민사회단체 측 인사를 양측에서 1명씩 추가하자는 시측 안에 대해에 기아차 측은 2013년 협약에 따라 시와 기아차 담당자, 양 측이 추천한 회계사, KBO 추천 야구전문가 등 5명으로 평가위를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평가위 구성 시점에 대해서도 시는 늦어도 올 연말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기아차 측은 평가위의 자문시기가 '2년 후'인 만큼 내년 3월까지 구성해도 늦지 않다는 느긋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12월말까지 평가위 구성을 끝낼 예정이지만 입장차가 있어 조율중이다"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재협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도 2013년 1월 광주시와 기아차의 광주 신설 야구장에 대한 운영협약이 '부적정'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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