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출사표 던진 편의점 CU와 GS25 '극과 극'…점포 이용방안 '있다 vs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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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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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이 편의점에서 CD/ATM기기를 이용해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편의점 업체들의 대응이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 1위인 CU는 인터넷은행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반면 2위인 GS25는 아직까지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CU는 24일 무점포로 운영되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오프라인 금융에 초점을 맞춘 멀티 생활서비스 공간인 '인터넷은행 전용 편의점' 모델을 개발해 공개했다.

이 인터넷은행 전용 편의점은 향후 오프라인 금융거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CD/ATM기를 중심으로 점포 레이아웃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안내 및 보안 관리를 위해 지금까지 점포 뒷면에 설치되었던 CD/ATM를 카운터와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생활서비스 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365일 24시간 운영, 스태프 상시 근무 등의 장점을 앞세워 은행보다 더 높은 효용성을 겸비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인터넷은행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CU의 CD/ATM를 통해 현금 입출금은 물론 계좌개설, 카드신청, 소액대출, 금융상품 가입 등 기존 은행에서 이뤄지던 금융 업무가 가능해진다.

복층형 점포에서는 고객 휴게공간과 함께 은행 직원이 상주하는 'I-BANK 상담코너'도 마련했다. 비대면 인터넷은행에서 오프라인 금융거래의 접점을 강화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BGF리테일은 자회사인 BGF캐시넷을 통해 1만여대의 CD/ATM기를 일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신규 서비스의 개발/적용, 통합 관리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CU는 이미 CD/ATM기를 통해 알뜰폰 가입·충전, 하이패스 충전, 무료 쿠폰 발권, 대출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택배·픽업, 공과금 수납, 모바일 결제 등도 가능하다.

반면, GS25는 아직까지 별다른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에 나선 각 업체들이 지난 11월 1일 접수를 마감한 상황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주지 못했다. 편의점 활용에 대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점으로 하고 있는 편의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은행들의 4시 영업종료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1년 365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편의점의 경쟁력은 인터넷은행에서 주요한 스펙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인터넷은행 사업에 참여한 편의점 업체는 모두 2곳이다. I뱅크 컨소시엄의 BGF리테일(CU)과 K뱅크 컨소시엄의 GS리테일(GS25)이다. 점포수, CD/ATM기 규모는 CU가 GS25보다 월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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