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 30분(평양시간 오전 10시)께 우리측 대표단은 영하의 날씨 속에 실무접촉 장소인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 들어섰다.
북쪽 수석대표인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은 통일각 현관에서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라며 우리쪽 수석대표로 나온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을 반겼고, 김 본부장은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하면서 서로 악수를 나눴다.
특히 황 부장은 우리측 대표단의 김충환 통일부 국장에게는 "김충환 선생, 다시 만나서 우리 반갑습니다"라며 환대했고, 나머지 일원과도 일일이 악수했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비교적 화기애애했던 초반 분위기와 달리 본격적인 회담에서는 양측 수석대표가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대표단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오후 2시 20분까지 90분 동안 당국회담의 형식과 대표단 구성, 회담 개최 시기, 장소, 의제 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설명한 뒤 점심식사 시간을 겸해 3시간 넘게 긴 휴회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당국자는 실무접촉 분위기에 대해 "진지했다"며 "아무래도 회담 (관련) 입장차는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