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접촉, 당국회담 의제놓고 긴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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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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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김기웅(오른쪽)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과 황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당국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에 들어갔다.[사진= 통일부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접촉이 26일 북측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남북 간 입장 차가 커 진통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평양시간 오전 10시)께 우리측 대표단은 영하의 날씨 속에 실무접촉 장소인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 들어섰다.

북쪽 수석대표인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은 통일각 현관에서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라며 우리쪽 수석대표로 나온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을 반겼고, 김 본부장은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하면서 서로 악수를 나눴다.

특히 황 부장은 우리측 대표단의 김충환 통일부 국장에게는 "김충환 선생, 다시 만나서 우리 반갑습니다"라며 환대했고, 나머지 일원과도 일일이 악수했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전했다.

하지만 통일각에서 진행되는 회담 내용을 남측 회담본부와 평양과 주고받기 위한 통신선로를 정상적으로 가동하는데 2시간 이상이 걸리면서 실무접촉은 그만큼 늦춰졌다.

그러나 비교적 화기애애했던 초반 분위기와 달리 본격적인 회담에서는 양측 수석대표가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대표단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오후 2시 20분까지 90분 동안 당국회담의 형식과 대표단 구성, 회담 개최 시기, 장소, 의제 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설명한 뒤 점심식사 시간을 겸해 3시간 넘게 긴 휴회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당국자는 실무접촉 분위기에 대해 "진지했다"며 "아무래도 회담 (관련) 입장차는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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