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돌연사할 정도…" 중국 학생들의 과중한 숙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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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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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평균 3시간씩, 총 1만80시간 숙제…한국의 6배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10대 학생들이 매일 평균 3시간씩 숙제에 매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시간이다.

중국 온라인 교육기관 아판티(Afanti)가 1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실시한 결과 18세 이전의 중국 10대들이 매일 3시간씩, 총 1만 80시간을 숙제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랑스 10대들보다 3배가 많은 시간이자 한국보다 6배나 긴 시간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라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과제하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수면 시간은 줄어들었다. 아판티는 중국 학생들의 수면시간이 12세부터 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중 고등학생의 경우 87.6%가 숙제를 끝내는 시간이 밤 11시 이후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가장 늦게까지 숙제를 하는 곳은 상하이(上海)였다.

과도한 숙제로 받는 스트레스도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응답자 49.3%는 숙제 때문에 너무 피곤하고 자기 시간을 잃는 것 같다고 답했고, 약 20%는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고 책을 찢고 싶다고까지 말했다.

실제로 지난 10일엔 허난(河南)성 난양(南阳)시의 한 소년이 수업 도중 돌연사한 것이 과도한 학업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늘 늦게까지 과제에 시달렸고 매일 새벽 6시 20분이면 일어났다"고 증언을 했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도 지나친 과제에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학부모 80% 이상이 자녀들의 숙제 문제로 지친다고 했고, 33% 정도가 이 문제로 교사와 상담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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