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비율 10.92%로 3대 통화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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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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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를 5대 국제 기축통화로 공식 인정하기로 했다.

IMF는 11월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의 IMF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 1일부터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에 이어 5번째로 IMF의 SDR 통화 역할을 하게 됐다. SDR은 IMF가 긴급 자금 대출 등에 활용하거나, 회원국들이 경제적 위기를 맞아 임시로 자금을 인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준통화다.

위안화의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다. 미국 달러(41.73%), 유럽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엔화(8.33%)와 파운드화(8.09%)보다 높은 비율인 만큼 위안화는 세계 3대 주요 통화로 부상하게 됐다.

IMF는 집행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을 통해 "편입 통화 개수를 16개에서 5개로 줄인 1980년 이후 처음으로 SDR 바스켓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5개 통화 SDR 바스켓이 더 안정적이면서도 대표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MF와 회원국들이 위안화를 자유롭게 사용하기에는 아직 실무 차원에서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자유로운' 통화로 간주되는 시기는 내년 10월부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DR 바스켓 편성은 통상 5년에 한 번씩 조정된다. 중국은 5년 전인 2010년에도 위안화를 SDR 통화로 포함하려 했다가 실패했다. 미국 달러 등 다른 통화들에 대한 위안화의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지 않고, 중국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점 등이 당시 위안화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통화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후 중국은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위안화의 국제결제 경로를 확대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위안화 환율의 고시환율 결정 방식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위안화 환율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결정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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