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찰이 오는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대회’ 때 현장 검거 전담반을 운영, 즉각적인 체포에 나서겠다고 한 데 대해 “‘백골단’을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1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어 “경찰이 백골단 같은 검거 전담반을 가동하겠다는 것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공포심을 줘 집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의지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골단은 신군부 시절인 1980년대 시위현장에서 시위진압 임무를 한 사복 경찰 체포조를 말한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차벽을 설치해 막고, 물대포를 쏘아 저항도 못 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곤봉을 휘둘러 직접 제압하려는 것”이라며 “헌법에 명시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라는 권리마저 부정하며 시위 참가자들을 폭력·불법 시위자로 몰아 집회의 자유를 말살시키려고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국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2008년 해체됐던 백골단이 다시 부활하는 것을 보면 반민주적 불통정치를 넘어 공포정치, 국민탄압정치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주의를 유린하려는 경찰의 행태에 대해 분노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반민주적 불통정치·공포정치·국민탄압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며 “아무리 복고가 유행이고 80년대를 추억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해도 ‘백골단’을 보고 싶어 하는 국민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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