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역사관 개관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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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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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장 박인환)는 오는 10일 오후 2시 부산시 남구 대연동 당곡공원에 위치한 '일제강제동원역사관' 현장에서 역사관 개관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정부 관련 부처의 공직자 및 국회의원을 비롯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및 그 유족, 전시 물품 등의 기증자, 지역주민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동안 군인, 군무원, 일본군 위안부, 노무자 등 일제에 의해 자행된 강제동원 피해의 진상을 밝히고 후세들에게 '아픈 역사'의 교훈을 남기기 위해 2010년 12월에 착공해 지난해 5월 준공했다.

이후 내부 전시공사 및 각종 시설과 장비의 안정화를 위한 시운전 작업을 마치고 이번에 개관했다.

시설 규모는 7만5465㎡의 부지에 건축면적 1만2062㎡로 총 506억원(건축 470억원, 전시 3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주요시설로 전시실 3개소(3671㎡), 수장고(152㎡), 연구·교육시설(2838㎡), 공공 편의시설(377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역사관 전시실 4, 5층에는 그동안 위원회가 피해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강제동원 관련 각종 문서와 명부, 사진, 박물류 등 2000여건의 물품 중에서 개관식 행사를 위해 엄선한 각종 전시 물품 192건 354점, 전시 패널 452점, 영상물 43개, 전시 모형 12개소 등을 설치·전시하고 있다.

각종 전시물은 1931년 만주사변 이후 자행된 모집이나 할당, 관 알선, 국민징용 등 다양한 형태의 강제동원 방식을 보여 준다.

또 국내외 각지의 탄광 등 광산, 군수품 공장, 군용시설 공사현장 등 중노동 실태를 지역별·유형별 자료와 함께 영상·구술 증언 등을 통해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역사관 6층 전시실은 각종 기획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위원회는 향후 일제강제동원과 관련한 역사의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수집·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박인환 위원장은 "이 역사관은 세계 최초로 태평양전쟁 당시 식민지배를 당했던 피해국가가 전범국의 비인도적 인적 수탈(강제동원)의 실태를 조사해 기록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정리해 일반에 공개하는 장소"라면서 "이를 통해 피해자와 그 유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주고 미래의 세대들에게는 나라를 잃은 아픔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관은 위원회의 존속기간이 이달 말 만료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행정자치부로 이관돼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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