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내년 해외 첫 위안화 주식 거래...세계 각국 '위안화 허브'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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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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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위안화 국채 첫 발행…우리나라도 위안화 직거래 등 행보

글로벌 도시별 위안화 허브 경쟁[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독일이 자국내에서 중국 위안화표시 주식 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계 금융도시들이 역외 위안화 허브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내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중국·유럽국제거래소(CEINEX)에서 위안화 표시 주식이 처음으로 상장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EINEX는 중국과 독일이 위안화 표시 상장지수펀드(ETF)나 채권 등 위안화 금융상품 거래를 위해 지난 11월 합작으로 설립한 증권거래소다. 현재  하루 거래액은 약 1830만 위안(약 33억원)에 달하고 있다.

CEINEX는 내년부터는 위안화 표시 주식도 추가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기업이 뉴욕, 런던 증권거래소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한 경우는 많지만 위안화 표시 주식을 해외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INEX에서 사고 팔게 되는 위안화 표시 주식은 ‘D주’로 명명될 예정이다. 

통신은 상하이자동차그룹과 같은 중국기업이 유럽 증시에 상장해 유로나 파운드가 아닌 위안화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중국 위안화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제고된 것으로 평가했다.

독일의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한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10월 독일 증권거래소는 중국인민은행 외환거래센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위안화 통화-금리 거래 등 은행간 상품 관련 합작 투자에 합의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이후 위안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적인 금융도시간 경쟁이 가열화 하고있는 형국이다.

프랑크푸르트의 경쟁도시인 영국 런던은 이미 올초 위안화 청산허브를 설치하는 등 위안화 허브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앞서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 기간 중국과 영국은 통화스와프 규모를 기존의 2000억 위안에서 3500억 위안(약 63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런던 금융시장에서는 최초로 역외 위안화 표시 국채도 발행했다. 

그 동안 위안화 허브 경쟁에서 뒷짐만 지고 있던 미국 뉴욕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비롯한 미국 정·재계 거물들이 위안화 거래소와 청산소의 설립을 추진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하고 위안화-달러 통화스와프, 직거래 등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8일엔 중국 인민은행이 한국 정부의 중국 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30억 위안 한도로 승인했다. 이미 우리나라엔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설립되고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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