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베트남 버전 '내가 니 할매다'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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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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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내가 니 할매다' 메인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CJ E&M의 글로벌 영화 콘텐츠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판인 '내가 니 할매다'(원제 Em La Banoi Cua Anh)가 지난 11일 베트남 전역에서 개봉해 쟁쟁한 할리우드 경쟁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내가 니 할매다'는 11일 베트남 전역 80개 극장에서 개봉해 3일 동안 56만 3203달러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13만 8675 달러)와 3위를 기록한 할리우드 대작 '하트 오브 더 씨'(13만 5431 달러)의 스코어를 4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14일까지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은 88만 9420만 달러. 관객 점유율 또한 전체 상영 작품 중 60%에 육박했다.

'내가 니 할매다'는 2014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해 865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판 리메이크작. CJ E&M과 베트남 제작사 HK Film이 공동 기획 제작해 베트남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이다. 광고, 뮤직비디오 및 멀티미디어 전시 등을 연출, 기획하고 베트남 최초의 온라인 영화제를 창설하며 베트남 영화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판씨네(Phan Gia Nhat Linh) 감독의 데뷔작. 출연에는 가수 겸 배우로 뛰어난 노래 실력과 연기력을 갖춘 미우레(Miu Le)와, 각종 영화상을 수상하며 베트남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후비반(Hua Vi Van), 그리고 가수, MC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응오키엔휘(Ngo Kien Huy)가 주연을 맡았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영업팀장은 "지난해 양국이 힘을 합쳐 만들었던 한-베트남 1호 합작 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가 박스오피스 475만불을 기록, 당시 베트남 영화 사상 최고 박스오피스를 경신한 바 있다"며 "'내가 니 할매다' 또한 한국의 '수상한 그녀'와 중국의 '20세여 다시 한번'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재미를 자랑한다"고 했다.

'수상한 그녀'는 CJ E&M의 해외 영화시장 진출 전략인 ‘원소스멀티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모델(한 가지 소스를 모티브로 하여 국가별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개봉하는 방식)을 대표하는 영화다. 한국,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개봉했으며, 일본 개봉도 앞두고 있다. '수상한 그녀'는 2014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해 865만 관객을 동원하며 2014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으며, 2015년 1월 '20세여 다시 한번'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에서 새롭게 제작된 후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3.65억 위안(한화 약 638억원)을 기록해 역대 한-중 합작 최고 흥행작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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