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도 중금리시장 확대···최고금리 인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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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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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일부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내년 초 시장 진입이 예상되면서 중금리대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직장인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12∼19.9%의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원더풀 WOW론'을 출시한 바 있다.

OK저축은행 역시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를 위해 시장조사 중이며, 다른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도 중금리 시장 진출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기준 29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중 10%대 중금리 대출 비중은 3.2%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이 관계형 금융기관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져버렸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일몰조항인 대부업 최고금리 조항은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안에 27.9%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최고금리는 34.9%였다.

이에 따라 고객 감소가 예상되면서 대부업계 저축은행의 영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지면 심사 기준이 엄격해져 저신용 대출자를 걸러낼 수밖에 없다”며 “현재 대출고객 중 20∼30%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을 내세운 점도 있다. 최고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 10%대 금리 시장까지 인터넷은행이 선점하면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은 급속하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내에서 또 다른 의견도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시장 진출을 모색하더라도 대손율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대출 금리가 20% 초중반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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