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인니 정부서 요청하면 T-50i 사고 현지조사 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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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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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T-50i 추락 사고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요청이 들어올 경우 사고원인 등 현지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KAI 관계자는 21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고 항공기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조종사 실수, 기체 정비불량 등 다각적인 방향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이 없으면 KAI가 직접 조사할 수 없다"며 "인도네시아 정부 요청이 들어오면 사고원인 조사 등 현지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 수출 당시 3명으로 구성된 고객관리팀이 이미 인도네시아에 상주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에 따른 요청 때 즉각 지원할 수 있도록 지난 20일 관계자들을 현지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KAI는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에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T-50)를 개량한 T-50i 16대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는 8대를 곡예비행용으로 사용해 오고 있으며 이 중 1대가 추락했다.

이번 사고로 KAI가 록히드마틴사와 함께 2017년 업체 선정 예정인 미국 공군의 수출형 훈련기(T-X) 사업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

공군은 현재 우리 공군에서 운영 중인 T-50에 대한 자체 점검에 착수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도네시아 사고와 관련해 "우리 공군에서도 현재 운용 중인 T-50 고등훈련기의 조종계통에 결함이 있는지를 자체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 전 T-50 조종사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했다"면서 "오전까지 교육을 받으면서 비행을 금지했지만 낮 12시 이후로 비행을 재개한다. 조종계통 점검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공군은 T-50 48대를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인도네시아 T-50 추락 사고와 관련 "순직한 조종사 2명에 대해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우리나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지원을 요청하면 즉각 지원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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