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독신 부작용으로 골밀도가 현저하게 약해진 것을 알게 된 설리는 "부작용을 알면서도 내게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다"며 모든 원망을 해강에게 돌리고, 이를 지켜보는 진언은 반신반의한다. 속이 찢어지면서도 겉은 냉정한 과거의 도해강으로 가장한 김현주는 폭언으로 설리를 일부러 독하게 만들고, 설리는 "저런 여자가 왜 좋은 거냐 오열한다. 그리고 진언에게 "과거 새벽 2시, 불 꺼진 연구실에서 홀로 숨죽여 울고 있는 진언을 목격하고 그 슬픔에서 진언을 구해주고 싶어 짝사랑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자신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를 흔든 것이고, 오히려 두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어 나를 흔들고 있는데 왜 나만 벌을 받아야 하냐?"며 크게 원망한다.
지난 29일 이뤄진 이 날 촬영에서, 설리로 분한 박한별은 제약회사 연구원으로서 자신의 회사 약품에 의해 부작용을 당한 황당함, 언제 뼈가 으스러져 쓰러질지 모르는 불안감, 진언의 해강을 향한 굳건한 사랑에 대한 배신감을 온몸으로 연기하며, "흔들리는 부부 사이에서 자신이 이용당했다"고 절규했다.
할 말을 잃은 진언은 해강을 완전히 믿지 못해 "진짜냐?"고 반문하고, 설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의 중심은 해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