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4·16가족협의회가 안산 단원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과거 '썰전'에서는 세월호 침몰되기 직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014년 JTBC '썰전'에서는 단원고 2학년 박모군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세월호 사고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영상 속 학생들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라는 안내방송에 따라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기울어가는 선실 안에서 '구명조끼 좀 꺼내와봐' '선생님도 지금 카톡을 안 봐' 등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를 본 김구라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 영상을 처음 봤다. 동영상 보니까 박모군이 찍은 그때부터 배이상을 감지했다는 건데 애초 신고 자체가 늦었다. 지난주 이철희 소장이 세월호 이야기를 하다가 울컥했다는데 나도 그렇다"며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4·16가족협의회는 "희생자 가족들은 이미 단원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만 먼저 졸업시킬 수는 없다. 모두 돌아온 후 졸업식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불참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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