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선 마지막 주말유세, 정권교체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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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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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16일 총통선거를 앞두고 대만 대선후보들이 마지막 주말유세를 펼쳤다. 정권교체와 첫 여성 총통 탄생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려온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후보는 표밭인 남부를 시작으로 대만 전역을 종단하는 투어를 지난 9일 시작했다. 9일 차이 후보는 아버지의 고향인 최남단 핑둥(屛東)의 도교사원에 들러 '대선 필승'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열었다. 여당인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후보는 수도 타이베이(台北)에서 지난 10일 20만명을 모은 대규모 집회를 열어 막판 반전을 도모했다. 이날 유세에는 마잉주(馬英九) 총통, 훙슈주(洪秀柱) 입법원 부원장 등 국민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판세는 이미 굳어진 듯 하다.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날인 5일 발표된 대만 주요 매체와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 결과,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는 40~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주리룬 국민당 후보를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이대로라면 300만~400만표 차로 차이 후보가 대승한다. 주 후보는 2위도 위태롭다. 양안정책협회 여론조사 결과, 주 후보는 지지율이 16.3%로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후보(16.1%)와 오차범위 안에 있다.

총통 선거는 113명을 뽑는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지금은 국민당이 64석으로 과반 의석을 지니고, 민진당이 40석이다. 그러나 역전이 예상된다. 창당 이래 늘 소수당이었던 민진당 쪽은 과반 의석(57석) 확보 이상을 노린다. 민진당은 2년 전 지방선거도 석권해 올해 두 선거에서 승리하면 명실공히 중앙과 지방의 행정권력, 입법권력까지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국민당으로선 1949년 대만 이주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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