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 춘천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개소 1년만에 900여명의 고령 은퇴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를 찾아주면서 취업도우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은퇴 고령자들의 재취업 알선을 위해 지난해 말 퇴계동 안디옥교회 건너편 춘천고용센터 2층에 문을 연 춘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관내 고령자들의 재취업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센터는 춘천시를 포함, 고용노동부, 지역자활센터 등 7개 공공, 민간기관이 합동으로 근무하면서 중장년, 노인, 저소득층에게 고용, 실업수당, 기초수급자 책정, 복지 연계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개설 초기에는 이용자가 적었으나 구직 성공 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희망 센터’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3500여건의 상담이 이루어져 878명의 고령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대기업 정년 퇴직 후 갑작스런 큰 병으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A씨(62)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아 센터에서 실시하는 모든 교육에 참여하며 의지를 다진 끝에 센터에서 소개한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 꿈을 이루게 되었다.
김치공장 임원으로 있다 퇴직한 B씨(66)는 퇴직 이후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도움으로 춘천시 희망복지지원계의 지원을 받아 맞춤형 구직 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다. B씨는 11번의 구직을 위한 도전 끝에 취업에 성공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이러한 높은 취업 성공에 힘입어 춘천시는 지난해 고용복지 연계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시는 더 많은 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찾아가는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기존 복지지원 중심에서 자활 여건을 강화한 고용 연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기존 인력 외에 직업상담사를 배치하고 지역 내 기업과의 연계망을 구축해 구직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활성화 하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