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대비 29만 2000명이 늘어났다.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20여만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경기 움직임을 반영하는 중요한 수치로, 20만명 이상은 '고용팽창'을 의미한다. 미국은 3개월 연속 20만명이 넘어섰다. 실업률도 5.0%로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했다.
모건 스탠리는 1999년이후 두번째로 높은 고용증가를 보이고 있는 노동시장 상황에 주목했다. 견고한 노동시장은 결국 미국 경제 주요 축인 소비를 촉진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CSI)는 지난해 92.9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2008년 이 수치는 55에 불과했다.
미국인의 가계부채 상황 개선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2008년 135%에 달했던 가처분 소득대비 부채의 비율이 106%까지 내려왔다고 모건스탠리는 밝혔다. 세후수입 대비 채무상환금의 비율 역시 최근 30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90일이상 채무불이행자의 비율 역시 4%로 떨어졌다.
물론 비관론을 펴는 곳도 있다. 중국 증시폭락으로 인한 혼란 전인 지난 달 시티그룹은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를 맞을 확률을 65%로까지 높여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측되지 못한 충격때문에 미국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미래를 결코 장밋빛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의 전망대로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을 한다면 2009년 중반부터 2020년까지 이어지는 경제성장은 1991년 3월에서 2001년 3월까지 이어진 성장기를 제치고 최장 경제성장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S&P 500 지수는 2020년에 3000까지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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