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테러 대상으로 삼는 국가와 테러 횟수가 지난 1년 새 크게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러 주기도 점점 짧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NYT 보도에 따르면 IS가 정체를 밝히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 지난 2014년 10월만 해도 테러 대상은 오스트레일리아와 알제리아에 국한됐다. 지난해 1월 미국과 프랑스 파리 테러를 시작으로 테러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터키 등으로 광범위하게 늘었다.
지난해부터는 거의 매달 테러를 일으키는 등 빈도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슬람 종파 싸움이 치열한 접경 지역인 리비아, 이집트, 예멘 등에서는 테러 횟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라크에서는 쇼핑몰과 카페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 곳곳에서 IS의 폭탄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50여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은 이라크 당국의 발표를 인용, IS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이 11일(현지시간) 시아파 주민 집중 거주 지역인 바그다드 동부의 한 쇼핑몰을 공격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IS가 속해 있는 이슬람 수니파는 시아파와 종파 갈등을 빚고 있다.
차량 폭탄 공격도 이어졌다. 바그다드 북쪽으로 90㎞에 있는 마을 무크다디야의 한 카페에서는 자살폭탄 차량 공격이 2건이나 이어져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동부 바쿠바에 있는 식당과 바그다드 남동부 교외에서도 폭탄 차량 공격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건 직후 IS는 인터넷으로 성명을 발표해 쇼핑몰과 무크다디야 차량폭탄 공격이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석 달간 가장 많은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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