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아메리카노 한잔 기준 338잔으로, 국내 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2000년부터 연평균 9%씩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서울카페쇼는 지난해 말 서울카페쇼와 월드커피 리더스 포럼 참가업체 및 참관객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커피소비인식 및 업계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대한민국 커피백서’ 결과를 발표했다.
◆ 커피 맛 찾는 고객 늘어
방문 카페를 선정하는 기준에는 61%의 응답자가 커피 맛을 꼽았다. 가격(20%), 접근성(13%), 사이드메뉴(5%), 적립 등 서비스(1%) 등이 뒤를 이어 카페 선정 기준 1위인 커피 맛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커피 소비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커피의 다양한 맛을 알게 되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커피를 찾아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홈카페 증가 추세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신다는 비율은 71%에 달했다. 이들 중 커피를 내려 마신 기간이 3개월 이상~2년 미만인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4년 이상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신다는 응답도 19%를 차지하는 등 홈카페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빈도는 4회 이상이 3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회(22%), 3회(20%), 1회(19%)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응답자 다수는 커피에 대한 지식도 갖추고 있었다. 무려 79%의 응답자가 에스프레소 및 핸드드립 커피추출 교육을 받았다. 특히 커피 업종 종사자가 아님에도 생두 품질을 평가하고, 커피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원두 감별사인 큐그레이더 자격증을 소유한 응답자도 3%에 달했다.
◆ 커피 시장은 성장에 비해 바리스타 처우는…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인식 및 수준이 성장하면서 커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바리스타들의 처우 개선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4대보험과 퇴직금도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았다. 4대보험은 법정의무사항으로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에 과태료를 징수하지만 응답자의 33%만 4대보험을 적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도 법적으로 보호받는 근로자의 권리이지만 4대보험보다 낮은 수준인 19%만 보장받고 있었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다수의 커피 관련 기업들이 2016년을 긍정적으로 예견하고 있어 올해 커피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커피백서’의 보다 자세한 결과는 서울카페쇼 홈페이지(www.cafeshow.com)에서 확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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