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4·13 총선에 따른 정치테마주 극성을 막기 위해 이상거래를 사전에 찾아내는 등 '길목감시'를 강화하겠다."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6년 주요 업무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20대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인 테마주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에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더불어민주당 영입 소식에 문재인 테마주가 들썩였다.
이해선 위원장은 정치 등 테마주 관련 이상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기 위해 사이버상의 빅테이터 분석을 강화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테마주의 거래상황 및 주가동향, 인터넷게시판 정보 등의 종합적 조회 및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일반투자자에게 테마주 추종매매 위험성을 급변 초기에 안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테마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총선 이 외에도 중국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테마주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로 중국 사업진출 및 투자유치 관련 테마주의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이해선 위원장은 "각종 루머, 테마주에 편승한 시세조정 등에 의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관계기관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제도), 조기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감위는 박리다매식 주가조작을 차단하고, 블록딜 중개(금품수수) 등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불법행위가 발생함에 따라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컨설팅 형식의 예방감리를 실시함과 동시에 베스트 프렉티스(우수사례·Best-Practice) 마련 등 업계의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작년 7월 도입된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를 정교하게 가다듬고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이다. 설명회 등 홍보도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이해선 위원장은 "2016년에도 시감위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신종 불공정거래 출현 등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빈틈없는 시장감시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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