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것이 레버리지 펀드 투자로, 대표 상품들에 적지 않은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레버리지펀드인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만 올해 들어 전날까지 312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모)'에도 148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는 등 새해 들어 일부 레버리지 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모습이다.
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는 일반 인덱스펀드와 달리 지수의 움직임을 1.5배 이상 더 따라간다. 수익이 나면 1.5배 더 나지만 손해도 1.5배 더 보게 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 하락과 함께 레버리지 펀드로 저가매수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레버리지펀드들이 주간 펀드잔고 증가 상위에 기록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중위험·중수익, 절세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었다면 올해는 절세상품은 물론이고 역발상 투자를 겨냥한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레버리지 펀드의 수익률은 아직 좋지 않다.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100여개의 레버리지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을 낸 상품은 6개에 불과했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합성)'과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이 새해 들어 5.36%와 5.33%의 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3.3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을 비롯한 무려 11개의 레버리지 펀드는 연초 이후 손실이 30%를 넘어섰다.
오온수 연구원은 "역발상 투자는 양날의 검으로, 잘만 쓰면 생각하지 못한 큰 수익을 거두지만, 원칙없이 사용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장기적인 자산배분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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