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페이스북과 구글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미래성장동력으로 가상현실(VR) 산업에 주목해 가상현실 기기와 플랫폼 선점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문화·ICT 융합의 신산업·플랫폼 선점을 위한 ‘디지털콘텐츠 플래그쉽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29일 문화창조벤처단지(청계천)에서 '제2차 ICT정책 해우소'를 열고, 디지털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해우소는 가상현실(VR)게임 체험, VR테마파크, 스크린X 등 5대 선도 프로젝트를 소프트웨어(SW)와 콘텐츠, 디바이스 기업이 협업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상암 DMC에 문화·ICT 융합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김정삼 미래부 디지털콘텐츠과장은 5대 선도 프로젝트에 249억원, 상암DMC의 문화·ICT융합 거점 육성에 125억5000만원, 원천·기반 기술개발에 242억원 등 디지털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올해 616억5000만원을 투입하고, 2018년까지 총 185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5대 선도 프로젝트로 VR게임·체험, VR테마파크, VR영상플랫폼에 집중 투자한다. VR게임·체험 분야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시장으로, 우리의 게임 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VR테마파크는 K-POP, 캐릭터 등과 같은 한류콘텐츠에 VR기술을 접목하여 전 세계 테마파크 시장에 동반진출 가능한 분야이며, VR영상플랫폼은 방송, 공연, 평창 올림픽 등을 360도 VR영상으로 촬영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점할 전략이다.
아울러 스크린X는 우리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개발된 기술로서 SW기술과 영화·애니매이션 등이 함께 글로벌 시장에 동반진출 가능한 분야로서, 관련 기술벤처, CG기업, 영화·애니 제작사 등이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5대 선도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간합성, 동작인식, 오감·인터랙션 등의 원천·기반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중국, 유럽 등과의 글로벌 협력 및 문체부·국방부 등 부처협업으로 추진하고, 개발 결과물을 누리꿈스퀘어에 집적해 사업화 연계지원을 추진한다.
이어 상암DMC를 문화·ICT 융합 거점으로 삼고, 5대 선도 프로젝트와 기술개발 결과물을 누리꿈스퀘어에 집적시켜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MIT 미디어 랩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융합 랩을 구축해 신산업을 기획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개방형 캠퍼스(Creative Open Campus)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DMC 페스티벌을 세계 최대의 디지털 문화축제로 육성해 글로벌 레퍼런스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오는 2일 구체적인 프로젝트 추진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2월 중으로 문체부와 공동으로 ‘콘텐츠 민관 합동 협의회’를 개최해 VR게임, 스크린X 등 부처 간 협업방안을 구체화하고 2월말까지 최종 확정해 공고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한류를 더욱 파급·확산하기 위해서 ICT 융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웹툰,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창작자들과 SW, 디바이스 등 ICT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문체부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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