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농가가 대체작물이 없어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월동채소 재배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2기작 재배와 특화작물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지금까지 2기작 재배용 신품종 보급을 위해 기장(이백찰)과 식용옥수수 등 923㏊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보다 다양한 2기작 재배용 작물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동부지역에는 당근과 무 1기작 재배지역에는 여름철에 옥수수와 메밀 재배를 유도하고, 양채류 재배지역인 서부지역에는 감자와 맥주보리, 기장 등을 도입해 연작장해 최소화와 작물 다양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비를 포함 6억2000만원을 투입, 2기작 재배를 유도하면서 2018년까지 500㏊까지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잡곡재배 확대를 위해 조, 기장, 메밀 등 잡곡 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내년도에는 가공사업장을 시설해 도정 작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또 조와 수수를 파종에서 수확까지 기계화가 가능하도록 시범재배를 추진하고, 메밀 명품화 사업과 연계해 다원 등 3품종 종자 300㎏을 보급하고, 메밀, 찰옥수수 등 새로운 잡곡 품종을 도입해 300㏊를 조성, 현장 재배기술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화작물도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
우도 땅콩 관광 상품화를 위해 삼색땅콩, 땅콩파이 등 품목을 개발한다.
겨울 위주로 생산하던 쪽파를 여름철 단경기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고구마를 새소득 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8품종을 도입해 도내 3개소에서 실증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월동채소 작부체계 개선만으로 30%의 소득 증대효과와 함께 부산물을 활용한 토양 개선 효과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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