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같은 지역에 비슷한 면적, 비슷한 입주 시기에 입주한 두 아파트가 집값에서 2억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11일 부동산 뱅크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대우 레이크월드(2002년 입주)' 162㎡(이하 전용면적 기준) 시세는 9억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지역에 위치한 ‘송파 롯데캐슬 파인힐(2003년 입주)' 163㎡ 시세는 7억원 대를 나타내고 있다.
두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대형 쇼핑몰의 접근성 여부가 갈랐다. 잠실 대우 레이크월드는 롯데월드몰 500여m의 거리를 둔 반면에 송파 롯데캐슬 파인힐은 3.29km의 거리를 두고 있다.
대형 쇼핑시설이 들어선 지역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과의 연계성이 뛰어나고 인근에 편의시설도 많이 들어선다. 이런 이유로 대형 쇼핑몰 인근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에 비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대형 쇼핑몰이 인접한 오피스텔의 경우 대형 쇼핑몰과 떨어져 있는 단지보다 월 임대료가 높게 나타났다.
대형쇼핑몰 인근 아파트의 시세 강세는 서울과 경기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실제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트럼프월드센텀은 신세계백화점이 개장하기 1년 전인 2008년 3월 평균 매매가는 3억9700만원이었다. 하지만 백화점이 개장한 2009년 3월에는 평균 매매가가 4억3500만원으로 1년 사이 3800만원이나 올랐다.
대형 쇼핑몰은 교통과 유동인구 등의 요건 등을 꼼꼼히 따져 사전 조사를 하고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 조성되기 때문에 현재의 가치는 물론,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조성되는 영화관, 대형마트 등이 함께 들어간 복합쇼핑몰은 이용객 및 유동인구가 훨씬 더 많으며 주변이 함께 개발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이 대형쇼핑몰 접근성을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송도국제업무단지 A1블록에 복합단지형 오피스텔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는 지하 3층~지상 41층, 2개동, 총 2040실, 17~84㎡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A1블록은 호텔∙영화관∙쇼핑몰 등 대규모 복합 쇼핑시설인 ‘롯데몰 송도’가 들어서는 동시에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센트럴파크가 인접한 알짜 입지다.
모아종합건설도 같은 달 인천광역시 청라지구 A1블록에 ‘청라 모아미래도’를 공급한다. 청라국제도시는 위락, 쇼핑, 문화, 레저공간을 갖춘 교외형 신세계복합쇼핑몰과 하나금융타운과 더불어 국내 최초의 최첨단 의료복합단지인 차병원의료타운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1만여명 이상의 직접고용창출과 더불어 3500여명 이상의 인구유입도 기대된다.
현대산업개발은 2월 경기 평택시 도일동 평택종합유통단지 인근에서 ‘비전 아이파크 평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27층 7개 동에 75∼103m² 아파트 585가구가 들어선다. 평택시청과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AK플라자 등 기존 평택 중심 시가지가 가깝고 이마트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소사벌지구 중심상업지구도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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