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기술 '양자암호통신' 연구개발 넘어 상용화 향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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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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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과 장동현 SK텔레콤 CEO가 17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양자암호통신' 테스트베드 개소식에 참석해 시설물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꿈의 기술로 불리는 '양자암호통신' 연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개막을 앞두고 ICT 기술이 확대 적용되는 스마트기기,  사물인터넷(IoT)제품, 스마트카 활용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안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양자암호통신기술은 단일광자의 양자적 특성인 복제불가, 양자중첩 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 간 안호키를 안전하게 생성하고 이를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자연계 고유의 양자적 성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안전성이 100% 입증된 유일한 방식으로 알려져있다.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개소한 양자암호통신 테스트베드는 2018년을 목표로 수도권과 대전권을 연결하는 양자암호통신 시험망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올해는 1단계로 △SK텔레콤 분당사옥과 용인중심국을 연결하는 왕복구간 68km △성남중심국 왕복구간 17.8km △수원중심국 왕복구간 53km △양평중심국 왕복구간 107km △대전지역 연구소간 통신망인 대덕 고성능첨단통신망 구간 약 11km 등 총5개 구간에 조성됐다. 

2단계 사업이 시작될 내년에는 △200km 이상의 장거리 전송 △양자정보통신 상용화를 위한 시스템과 소자·부품 등에 관한 기술개발, 시험·인증 등으로 연구장비와 시험환경이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운용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은 경쟁업체 대비 3분의 1 수준 크기에 불과하지만, 실제 통신망 적용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그 동안 양자암호기술의 핵심기술과 상용제품화까지 국내 중소기업과 함꼐 독자적 국내 기술로 개발하면서 양자역학기술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양자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SK텔레콤이 미 의회에서 양자암호통신 시연을 선보였으며,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회의를 주최하는 등 SK텔레콤의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자 미국, 아시아 등에서 관련 시범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자암호통신 핵심기술들은 기존 ICT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극한의 기술"이라며 "이것이 타 산업으로 확산될 경우 기존 ICT산업을 한 단계 더 뛰어넘는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은 "국가시험망 가동을 계기로 국내 양자암호통신기술이 이제 단순히 연구개발 수준을 넘어서 상용화를 위한 검증 단계에 접어들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자컴퓨팅연구소(IQC)에 따르면, 양자정보통신 관련 산업은 2033년 시장규모가 230억 달러(약 28조원)에 이르고, 연평균 성장률이 2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이 기술은 국방분야와 금융, 의료 시장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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