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에 위안부 피해자 추모·유품관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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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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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완공 계획...위안부 관련 기록물 통해 교육 현장으로 활용

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12차 정기수요집회에서 참석자들의 피켓 뒤로 소녀상이 보인다. 단일 주제로 벌이는 세계 최장기 집회로 알려진 정기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시작해 금일로 24주년을 맞이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이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와 추모관 및 유품전시관 착공식을 열었다.

3·1절 기념행사를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헌화, 김태희 명창의 추모가,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과 참석 내빈의 추모사, 헌화 등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을 비롯해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이재명 성남시장,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출연배우, 자원봉사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관 및 유품전시관은 나눔의 집 생활관 뒤편에 세워진다. 공터 1300여㎡ 부지에 유품 전시관(430㎡·1층)과 추모관(126㎡·2층)을 갖춘 2층 한옥 형태로 건립, 오는 8월 완공할 계획이다. 피해자 유품과 사진·영상을 비롯한 관련 기록물을 전시, 인권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야외 광장에 있는 기존 추모비는 추모·유품전시관 밖 추모공원으로 옮겨 세우기로 했다. 총 사업비 17억5000여 만원은 여성가족부와 행정자치부, 경기도, 나눔의 집이 분담한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정부에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작고하신 할머니를 기리는 추모제를 하고 추모관도 건립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는 238명으로 44명(국내 40명·국외 4명)이 생존해 있다. 그 중 10명이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본이 자꾸 말을 바꾸고 있다. 작년말 한국과 일본 정부가 발표한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고 말했고, 채인석 화성시장은 "일본군 만행을 잊지 말고 용서도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래 영화감독은 "돌아가신 피해자 할머니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 자리를 있게 해주신 할머니들과 영령, 영화를 성원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출연 배우들과 함께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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