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험지' 전략공천 발표…광주 3선 강기정은 '백의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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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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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에서 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을, 부산 해운대갑, 경남 양산 3곳의 전략공천 후보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천정배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을 지역에 전략공천한 후 두 번째다.

서울 강남을엔 전현희 전 의원, 부산 해운대갑과 경남 양산을에는 최근 외부 영입인사로 당에 들어온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서형수 전 한겨례신문 사장을 각각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전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 시절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들어왔으며 19대 총선 때 강남을 후보자 경선에서 정동영 전 의원에게 패했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분이 오는 4·13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서 반드시 승리하시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광주 8개 선거구 중 2곳만 전략공천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김상곤 전략공천위원장은 "부산에 한 곳 정도 전략공천이 더 있을 것이고 수도권 전략공천도 발표할 예정"이라며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갑의 전략공천 대상자는 강 의원과 협의해 조만간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 정치를 하든 안 하든 광주의 뼈를 묻고 살 사람인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등은 광주를 잠시 둘러보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광주가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호남 자민련'으로 남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할 건가 답해줄 것을 누차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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