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 봄의 향기 머금은 ‘청도 한재미나리’
미나리는 3월부터가 제철이다. 요즘은 재배기술이 좋아 계절 상관없이 채소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지만, 겨우내 추위를 버텨낸 뿌리에서 올리는 봄 미나리는 줄기와 잎이 부드럽고 미나리 특유의 향이 진해 봄을 대표하는 일미로 꼽힌다.
경상북도 청도군 한재로는 봄이면 미나리가 지천인 미나리 고을이다. 미나리 제철인 3~5월 휴일에는 그 좁은 길목에 차댈 곳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데, 최고품질의 국산 삼겹살에 싱싱한 생 미나리를 돌돌 말아 먹는 맛이 천하 일미다. 한재로를 한 눈에 내려다 보며 여행의 풍미까지 살리고 싶다면, 한국관광공사 선정 청도맛집 한재참미나리식육식당을 추천한다.
와인터널부터 청도소싸움테마파크까지 이색적인 즐길거리 한가득!
한재참미나리식육식당이 위치한 한재로에서 차로 20여분만 이동하면 이색적인 체험장소로 인기가 높은 청도 와인터널과 청도소싸움테마파크를 둘러볼 수 있다. 와인터널에서는 청도에서 직접 생산하는 국내산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폐터널을 이용한 특별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청소하면 빼놓을 수 없는 청도소싸움테마파크도 한 번쯤 들러 볼만 하다. 2012년 개관한 청소소싸움테마파크에는 역사관, 문화관, 4D영상 관람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소싸움의 유래나 기술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줄다리기, 달리기, 사진촬영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어 어른들은 물론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소싸움경기는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주중에는 경기가 없고 주말 양일간 하루에 12경기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청도에는 천년고찰 운문사를 비롯해 천연 유황성분이 녹아있는 용암온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삼계리 계곡 등 가볼 만 한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한 발 먼저 봄의 맛과 풍류를 즐기고 싶다면 제철 미나리향이 가득한 청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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