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미국서 미제사건으로 기록된 ‘OJ 심슨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발견돼 22년만에 미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OJ심슨의 전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남자친구 론 골드먼이 살해됐을 당시 심슨이 살았던 예전 집에서 피묻은 형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흉기가 발견된 곳은 로스엔젤레스(LA) 브렌트우드 지역에 위치한 심슨의 옛집터. 한 건설업자가 지난해 이 집터에서 흉기를 발견했고 경찰관인 친구에게 건넸으나, 이 경찰관은 흉기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 보관해왔다.
그러다 지난 1월 지인의 신고로 경찰국에 제출했다.
심슨의 옛 집터에서 발견된 이 피묻은 흉기는 지난 22년동안 풀리지 않았던 살인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명 프로풋볼(NFL) 선수였던 OJ 심슨은 지난 1994년 6월 사망한 채 발견된 전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녀의 연인 로널드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기소됐다. 그러나 심슨의 변호사들은 해당 기소를 ‘인종차별’로 몰고 갔고, 배심원들 역시 “증거 없다”며 심슨에 대한 무죄 평결을 내려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흉기가 심슨이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로 판명되더라도 심슨을 다시 살인 혐의로 기소할 순 없다. 미국 헌법이 규정중인 ‘이중 처벌 금지의 원칙’ 때문이다.
OJ 심슨은 지난 2007년 9월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인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33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그는 내년이 돼야 가석방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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