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방선거 출구 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JTBC 손석희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8시 30분경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근수)는 손석희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9시간 조사 후 5시 10분쯤 귀가 조치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석희 사장은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혐의는 인정 안했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JT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나기도 전부터 SNS와 기타 매개체를 통해 유포되고 있었고, 이는 출구조사가 시작된 이래 늘 있어왔던 일”이라며 “JTBC가 이를 고의로 편취하려 했거나 부정하게 매입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JTBC는 당일 지상파 방송들이 발표한 내용을 출처를 분명히 밝히고 인용보도 했다”며 “당시 생방송 진행중이어서 인용보도 과정에서 지시를 내릴 수 없는 상황에 손석희 사장에 대한 소환은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석희 사장은 지난 2014년 6월 4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사전에 무단 입수해 JTBC 선거 방송에 사용할 준비를 하고, 지상파 3사와 비슷한 시점에 방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손석희 사장을 상대로 출구 조사 결과를 JTBC가 입수한 경로와 손석희 사장이 출구 조사 결과 방송을 직접 지시했는지의 여부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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