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18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방암 3차 적정성 평가' 결과 수술 환자 나이는 40대가 34.4%로 가장 많고 50대가 30.8%로 다음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방암의 주된 발생 연령대가 40~50대(66.3%)인 것과 비슷한 수치다.
이어 60대 15.3%, 40대 미만 9.9%, 70대 이상 9.6% 등의 순이었다.
3차 평가는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인 여성 환자를 분석해 실시됐다.
유방암 수술 환자의 병기는 1기 45.3%, 2기 39.8%, 3기 14.9% 순으로 비교적 조기에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 방식은 1~2차 평가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방보존술(64.9%)이 유방절제술(35.1%)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기 환자에서 유방보존술은 20대가 100%, 30대~50대는 유방전절제술에 비해 3~4배 정도 많았다. 젊을수록 삶의 질 향상과 미용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사선 치료 실시율은 98.8%로 1차 평가 때보다 4.1%포인트 올라갔다. 유방보존술은 잔존 암의 가능성이 있어 방사선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
또 표적치료 시행률은 97.8%로 0.9%포인트 높아졌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2013년 10월부터 표적치료 대상자인지를 판단하는 유방암 유전자(HER2) 검사에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 평가에서는 종합점수가 100점 만점에 평균 96.56점으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종합점수 산출 기준에 해당하는 104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은 병원은 83곳으로 전체의 79.8%를 차지했다. 또한 전국 각 지역에 고른 분포를 보였다.
종합점수 산출 대상은 유방암 수술건수가 10건 이상이면서 보조요법과 관련된 8개 지표 중 최소 5개 이상 시행된 병원이다.
반면 정파종외과의원(서울), 광명성애병원·서전의료재단 한사랑병원(경기), 천안의료원(충청) 등 4곳은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는 18일부터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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